[앵커]<br />북한에서 살고 있는 북한 주민, 필명 '반디'의 반체제 단편 소설집 이 재출간됐습니다.<br /><br />20개 나라, 18개 언어로도 번역·출판될 예정일 만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구수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척에 사는 노모가 위급하다는 전보를 받고도, '1호 행사' 때문에 여행증 없이는 동네를 떠날 수 없는 아들.<br /><br />창문 밖으로 보이는 마르크스·김일성 초상화에 경기하는 아이 때문에 쳐둔 커튼과 이로 인해 주변의 의심을 사는 엄마.<br /><br />북한 작가 '반디'의 소설들은 평범한 북한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든 체제의 부조리를 담담하지만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.<br /><br />반디 작가의 단편 7편을 묶은 소설집 이 재출간됐습니다.<br /><br />첫 출간 때와는 달리 작가의 안전을 위해 소설 속 지명과 인물 명만 바꾼 채 원본을 그대로 살렸습니다.<br /><br />'반디' 작가는 60대 중후반의 남성으로, 북한에서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도희윤 / 북한인권단체 '행복한통일로' 대표 : 북한 인권 교과서다 할 정도로, 탈북한 사람들이 그렇게 표현했거든요. 그 정도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아주 적나라하게….]<br /><br />은 미국과 영국 핀란드 등 20개 나라, 18개 언어로 번역·출간됩니다.<br /><br />특히 영문판은 지난해 맨부커 상을 받은 한강의 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작업했는데 지난달 영국 을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이구용 / 출판기획사 대표 : 이 작품이 문학적으로도 잘 쓰였다, 훌륭한 작품이라는 게 영어권 편집자들에게서 나왔습니다.]<br /><br /> 원고와 함께 반출된 '반디'의 시 50편은 다음 달쯤 출간되며, 이 시기에 맞춰 북한 반체제 문학을 주제로 콘퍼런스도 예정돼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재출간과 동시에 해외에서도 출판되면서, 북한 반체제 문학과 함께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주목도가 다시 한 번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구수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21423533968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